[★그들만의 세계] (3) 연예인 협찬의 모든 것

연예인들에게 참을 수 없는 유혹 중 하나가 바로 협찬. 연예계 주변에선 “연예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한집 살림을 공짜로 차릴 수 있다”고 표현할 정도다. 연예인들의 전유물인 협찬 시장에 최근 조금씩 변화와 진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부나 가족 연예인들에 대한 협찬 선호가 늘고 있는가 하면 협찬의 장르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불황을 맞아 협찬 시장에도 찬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미지 등을 고려해 협찬을 기피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연예인 협찬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연예인 부부나 가족을 대상으로 한 협찬이 업계의 선호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협찬을 제공하는 업체들 측에서 선호하는 연예인 부부의 기준은 대중들의 선호도가 높고, 가정 생활이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등의 조건을 갖추고 이미지가 좋은 부부들이다.

◇ 션과 정해영 부부

★…선행 천사형

업체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난 가운데 션과 정해영 부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션과 정혜영 부부는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하루에 1만원씩 모아온 돈을 무료급식사업소에 기부하고 두 자녀의 생일에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를 하는 등 선행을 펼치고 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 역시 선행과 겸손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플이다. 차인표와 신애라는 세계 빈민 아동을 돕는 단체의 홍보대사와 기부금 쾌척, 입양 등 선행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돕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들의 모습에서 스타라기보다는 어머니 아버지로서의 됨됨이가 큰 호감을 사 업체들이 선호하는 ‘협찬 대상 0순위’로 호감을 사고 있다.

◇ 김호진과 김지호 부부

★…잉꼬 부부형

업체의 품목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났지만 연예계 잉꼬부부 중 고참 격인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브라운관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것 이외에도 요리와 연극 무대 등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호진과 김지호 부부도 있다. 또 부드러운 이미지로 무난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재룡 유호정 부부가 있다.

◇ 박준형 김지혜 부부

★…화제 부부형

이 유형의 경우 연예계 흐름과 같이 계속 바뀌고 있다. 최근 다이어트로 화제가 된 바 있는 이무송 노사연 부부, 부부생활 에피소드로 중년층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홍서범 조갑경 부부, 박준형 김지혜 부부 등이 있다. 대표적인 화제 부부형은 최근 연예인 부부 커플 대열에 새로 합류한 권상우 손태영 커플이다. 이들에게 광고업계 뿐만 아니라 협찬을 통한 홍보를 기대하고 있는 업체들의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전자전형

김흥국의 아들 ‘번칠이’,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등 연예인 부부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자녀도 협찬 대상이다. 부모의 인기에 비례해 자녀들에게도 대중의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에게 주로 협찬을 제공하는 업체로는 체험교육을 위한 가족 여행, 책, 도서, 학습기기 등 다양하다. 특히 교육 업체들은 협찬 조건으로 얼굴을 드러낸 광고나 홍보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경험을 통한 홍보를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고액의 광고 모델을 통한 홍보 효과보다 입소문이 더욱 큰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협찬을 통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 협찬’ 궁금증

아기 출산용품부터 집 정원까지? 연예인에 대한 협찬은 어디부터 어디까지 커버될까. 화장품이나 의상부터 집 인테리어나 해외여행, 스태프 선물까지 연예인 협찬의 영역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등 작품을 하는 연기자들에게는 의상이나 액세서리 협찬이 주로 들어간다. 스타가 한번 입고 나오는 옷이나 하고 나오는 액세서리의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인기 스타에 대한 협찬을 시도한다. 의류 광고모델의 경우 해당 의류업체의 협찬을 받은 옷을 작품 촬영 스태프에게 선물하며 생색을 낼 때도 많다.

연예인 협찬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아침 토크쇼. 게스트로 출연하는 이들 중 상당수에게 협찬이라는 대가가 주어진다. 신혼부부는 집 공개를 빌미로 집 인테리어 협찬이 들어갈 때가 많다. 집안 인테리어는 물론 가전제품이나 가구 협찬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 간혹 베란다 정원까지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 모 토크쇼 작가는 “한번은 화단을 꾸며 달라고 요청한 연예인이 있어서 무리를 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화단을 꾸며준 적이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두 개 프로그램에 동시다발적으로 요청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작가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집 인테리어를 해줬는데도 중간에 인부 인건비 50만원을 내 돈으로 냈다”며 짜증을 내는 연예인도 있었다고 혀를 찼다.

공짜 여행은 상시 있는 일. 많은 연예인들이 동남아나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보다는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여행지를 선호, 협찬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더욱 많다고 관계자들은 난감해 한다.

여성 월간지도 연예인에 대한 협찬이 관례적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경기 불황이 심해지면서 돈을 요구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특기할 만한 점. 한 월간지 기자는 “화보 촬영을 진행할 경우 200만원에서 400만원씩 거마비 조로 돈을 달라는 요청이 급증했다. 협찬 물품들은 집 구석에 쌓아둘 뿐 큰 실익이 안된다며 실속을 찾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협찬의 성패는 연예인의 인기에 좌우된다. 비인기 연예인의 경우 여행상품 협찬 하나를 성사시키기 위해 하루 온종일 수많은 여행사에 전화해 실랑이를 해도 성사가 되지 않는 일이 적지 않다.

반면 톱스타급은 괜한 구설수에 오르기 싫다며 협찬을 회피하는 양극화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탤런트 J군 “A급 대우 안해준다” 육두문자

★…’나를 A급으로 취급해줘!’ 톱 탤런트 J군이 까다로운 스폰서 요구에 제작진이 사표까지 제출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는 후문. J군은 최근 해외로 나가 체험을 하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자신을 포함한 가족 전부를 데려가겠다는 요구. 방송 스케줄에 쫓기던 제작진은 울며 겨자 먹기로 승낙을 했지만, J군이 공항에 도착했을 땐 또다시 난감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J군 앞에는 고급 세단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리무진’이 아니란 이유로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성질을 낸 탓이다. J군은 “나를 왜 A급 대우를 하지 않는 거냐!”고 따졌고, 제작진은 혹여나 J군이 돌아간다고 할까봐 그를 억지로 달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마음이 상한 J군은 여행 내내 꼬투리를 잡았는데, “음식이 이게 뭐냐”에서부터 “의상이 마음에 안 든다”까지 가지각색의 불평을 늘어놨고, 결국 J군의 성질에 견디지 못한 막내 작가는 여행 도중 사표를 제출하고 귀국하고 말았다.

패셔니스타 Y양 “스타카드 사양합니다”

★…’내 스타일은 내 돈으로.’ 톱스타 Y양은 다른 연예인과 다르게 자기 돈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 보통 연예인들이 협찬으로 스타일을 가꾸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패셔니스타인 그녀는 각종 패션쇼와 론칭쇼 섭외 1순위로 참가만해도 200만~300만원 상당의 스타 카드를 받는데 이 카드가 바로 연예인 협찬의 핵심. 매장에 이 카드를 제시하면 의류나 구두 등을 공짜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 그런데 Y는 이런 협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직접 발품을 팔며 의상이며 액세서리 심지어 가발까지도 구입한다는데, 역시 패셔니스타가 그냥 되는 것은 아니라는게 주변의 얘기다.

 

연예인 ‘찬의 인’ 누굴까?

연예인들에 대한 협찬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야 중 하나가 의류. 고가의 의상을 자비로 구입해 입기가 힘들다 보니 연예인들이 의류 협찬을 선호하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지나침이 모자람만 못한 연예인들도 적지 않아 업계의 블랙리스트로 거론되고 있다.

론칭 또는 프로모션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협찬을 유난히 좋아하는 연예인들로는 모델 출신 여자 연기자 B와 C,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연기자 L, 유부녀 탤런트 S, 가수 출신으로 쇼핑몰을 운영중인 K, 늘씬한 각선미로 유명한 H 등이 손꼽힌다.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에서 뜬 신예 스타 C 또한 협찬 단골 연예인. 개그맨 출신 연기자 A는 안 불러도 나타나 협찬품을 챙기는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또 남자 연예인으로는 맛깔 나는 감초연기로 각광받는 배우 G가 유일하게 언급됐다. G의 경우 협찬 조건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안하무인격 행동으로 관계자들의 입도마에 올랐다. 이들 대부분은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연예인들로 특히 의류 협찬을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홍보 관계자는 “몇몇 연예인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아이템을 고르며 까다로운 조건으로 매번 매장 전체를 뒤집어 놓곤 한다. 또 론칭 행사를 통해 첫 협찬 거래를 트면 코디네이터를 통해 계속 매장을 방문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이가 좀 많은 연예인이 20대를 겨냥한 브랜드의 제품을 좋아해 협찬을 원하는 경우 해당 브랜드에서는 이미지가 맞지 않아 협찬을 거절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기혼 연예인들 상당수가 협찬에 관심이 높으며 적극적”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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