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세계] (3) 연예인 협찬의 모든 것

연예인들에게 참을 수 없는 유혹 중 하나가 바로 협찬. 연예계 주변에선 “연예인들이 마음만 먹으면 한집 살림을 공짜로 차릴 수 있다”고 표현할 정도다. 연예인들의 전유물인 협찬 시장에 최근 조금씩 변화와 진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부부나 가족 연예인들에 대한 협찬 선호가 늘고 있는가 하면 협찬의 장르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불황을 맞아 협찬 시장에도 찬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미지 등을 고려해 협찬을 기피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연예인 협찬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연예인 부부나 가족을 대상으로 한 협찬이 업계의 선호 0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협찬을 제공하는 업체들 측에서 선호하는 연예인 부부의 기준은 대중들의 선호도가 높고, 가정 생활이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 등의 조건을 갖추고 이미지가 좋은 부부들이다.

◇ 션과 정해영 부부

★…선행 천사형

업체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난 가운데 션과 정해영 부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션과 정혜영 부부는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하루에 1만원씩 모아온 돈을 무료급식사업소에 기부하고 두 자녀의 생일에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를 하는 등 선행을 펼치고 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 역시 선행과 겸손함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커플이다. 차인표와 신애라는 세계 빈민 아동을 돕는 단체의 홍보대사와 기부금 쾌척, 입양 등 선행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돕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들의 모습에서 스타라기보다는 어머니 아버지로서의 됨됨이가 큰 호감을 사 업체들이 선호하는 ‘협찬 대상 0순위’로 호감을 사고 있다.

◇ 김호진과 김지호 부부

★…잉꼬 부부형

업체의 품목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났지만 연예계 잉꼬부부 중 고참 격인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브라운관에서 연기를 선보이는 것 이외에도 요리와 연극 무대 등 각자의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호진과 김지호 부부도 있다. 또 부드러운 이미지로 무난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이재룡 유호정 부부가 있다.

◇ 박준형 김지혜 부부

★…화제 부부형

이 유형의 경우 연예계 흐름과 같이 계속 바뀌고 있다. 최근 다이어트로 화제가 된 바 있는 이무송 노사연 부부, 부부생활 에피소드로 중년층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 홍서범 조갑경 부부, 박준형 김지혜 부부 등이 있다. 대표적인 화제 부부형은 최근 연예인 부부 커플 대열에 새로 합류한 권상우 손태영 커플이다. 이들에게 광고업계 뿐만 아니라 협찬을 통한 홍보를 기대하고 있는 업체들의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전자전형

김흥국의 아들 ‘번칠이’,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등 연예인 부부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자녀도 협찬 대상이다. 부모의 인기에 비례해 자녀들에게도 대중의 관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에게 주로 협찬을 제공하는 업체로는 체험교육을 위한 가족 여행, 책, 도서, 학습기기 등 다양하다. 특히 교육 업체들은 협찬 조건으로 얼굴을 드러낸 광고나 홍보를 요구하지 않는 대신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경험을 통한 홍보를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교육 문제에 있어서는 고액의 광고 모델을 통한 홍보 효과보다 입소문이 더욱 큰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협찬을 통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 협찬’ 궁금증

아기 출산용품부터 집 정원까지? 연예인에 대한 협찬은 어디부터 어디까지 커버될까. 화장품이나 의상부터 집 인테리어나 해외여행, 스태프 선물까지 연예인 협찬의 영역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등 작품을 하는 연기자들에게는 의상이나 액세서리 협찬이 주로 들어간다. 스타가 한번 입고 나오는 옷이나 하고 나오는 액세서리의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인기 스타에 대한 협찬을 시도한다. 의류 광고모델의 경우 해당 의류업체의 협찬을 받은 옷을 작품 촬영 스태프에게 선물하며 생색을 낼 때도 많다.

연예인 협찬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아침 토크쇼. 게스트로 출연하는 이들 중 상당수에게 협찬이라는 대가가 주어진다. 신혼부부는 집 공개를 빌미로 집 인테리어 협찬이 들어갈 때가 많다. 집안 인테리어는 물론 가전제품이나 가구 협찬까지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 간혹 베란다 정원까지 요구하는 이들도 있다. 모 토크쇼 작가는 “한번은 화단을 꾸며 달라고 요청한 연예인이 있어서 무리를 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화단을 꾸며준 적이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두 개 프로그램에 동시다발적으로 요청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작가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집 인테리어를 해줬는데도 중간에 인부 인건비 50만원을 내 돈으로 냈다”며 짜증을 내는 연예인도 있었다고 혀를 찼다.

공짜 여행은 상시 있는 일. 많은 연예인들이 동남아나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보다는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여행지를 선호, 협찬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더욱 많다고 관계자들은 난감해 한다.

여성 월간지도 연예인에 대한 협찬이 관례적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경기 불황이 심해지면서 돈을 요구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특기할 만한 점. 한 월간지 기자는 “화보 촬영을 진행할 경우 200만원에서 400만원씩 거마비 조로 돈을 달라는 요청이 급증했다. 협찬 물품들은 집 구석에 쌓아둘 뿐 큰 실익이 안된다며 실속을 찾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협찬의 성패는 연예인의 인기에 좌우된다. 비인기 연예인의 경우 여행상품 협찬 하나를 성사시키기 위해 하루 온종일 수많은 여행사에 전화해 실랑이를 해도 성사가 되지 않는 일이 적지 않다.

반면 톱스타급은 괜한 구설수에 오르기 싫다며 협찬을 회피하는 양극화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탤런트 J군 “A급 대우 안해준다” 육두문자

★…’나를 A급으로 취급해줘!’ 톱 탤런트 J군이 까다로운 스폰서 요구에 제작진이 사표까지 제출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는 후문. J군은 최근 해외로 나가 체험을 하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자신을 포함한 가족 전부를 데려가겠다는 요구. 방송 스케줄에 쫓기던 제작진은 울며 겨자 먹기로 승낙을 했지만, J군이 공항에 도착했을 땐 또다시 난감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J군 앞에는 고급 세단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리무진’이 아니란 이유로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성질을 낸 탓이다. J군은 “나를 왜 A급 대우를 하지 않는 거냐!”고 따졌고, 제작진은 혹여나 J군이 돌아간다고 할까봐 그를 억지로 달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마음이 상한 J군은 여행 내내 꼬투리를 잡았는데, “음식이 이게 뭐냐”에서부터 “의상이 마음에 안 든다”까지 가지각색의 불평을 늘어놨고, 결국 J군의 성질에 견디지 못한 막내 작가는 여행 도중 사표를 제출하고 귀국하고 말았다.

패셔니스타 Y양 “스타카드 사양합니다”

★…’내 스타일은 내 돈으로.’ 톱스타 Y양은 다른 연예인과 다르게 자기 돈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 보통 연예인들이 협찬으로 스타일을 가꾸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패셔니스타인 그녀는 각종 패션쇼와 론칭쇼 섭외 1순위로 참가만해도 200만~300만원 상당의 스타 카드를 받는데 이 카드가 바로 연예인 협찬의 핵심. 매장에 이 카드를 제시하면 의류나 구두 등을 공짜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 그런데 Y는 이런 협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직접 발품을 팔며 의상이며 액세서리 심지어 가발까지도 구입한다는데, 역시 패셔니스타가 그냥 되는 것은 아니라는게 주변의 얘기다.

 

연예인 ‘찬의 인’ 누굴까?

연예인들에 대한 협찬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야 중 하나가 의류. 고가의 의상을 자비로 구입해 입기가 힘들다 보니 연예인들이 의류 협찬을 선호하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지나침이 모자람만 못한 연예인들도 적지 않아 업계의 블랙리스트로 거론되고 있다.

론칭 또는 프로모션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협찬을 유난히 좋아하는 연예인들로는 모델 출신 여자 연기자 B와 C,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연기자 L, 유부녀 탤런트 S, 가수 출신으로 쇼핑몰을 운영중인 K, 늘씬한 각선미로 유명한 H 등이 손꼽힌다.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에서 뜬 신예 스타 C 또한 협찬 단골 연예인. 개그맨 출신 연기자 A는 안 불러도 나타나 협찬품을 챙기는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또 남자 연예인으로는 맛깔 나는 감초연기로 각광받는 배우 G가 유일하게 언급됐다. G의 경우 협찬 조건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안하무인격 행동으로 관계자들의 입도마에 올랐다. 이들 대부분은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연예인들로 특히 의류 협찬을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홍보 관계자는 “몇몇 연예인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아이템을 고르며 까다로운 조건으로 매번 매장 전체를 뒤집어 놓곤 한다. 또 론칭 행사를 통해 첫 협찬 거래를 트면 코디네이터를 통해 계속 매장을 방문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이가 좀 많은 연예인이 20대를 겨냥한 브랜드의 제품을 좋아해 협찬을 원하는 경우 해당 브랜드에서는 이미지가 맞지 않아 협찬을 거절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기혼 연예인들 상당수가 협찬에 관심이 높으며 적극적”이라고 귀띔했다.

 

대체 어디까지 공짜일까? 연예인 협찬학 개론

광고를 위한 철저한 계약부터 홍보를 위한 전략적인 윈윈 관계 그리고 유명세를 이용한 노골적인 할인 요구까지, 연예인 협찬의 세계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들만의 공짜 세상, ‘그공사’로 들어가보자.


대체 어디까지 공짜일까? 연예인 협찬학 개론

“협찬! 끝은 없는 거야~”
상상을 뛰어넘는 협찬 범위

‘무엇이 협찬일까?’, ‘어디까지가 협찬일까?’ 하는 질문처럼 우문이 또 있을까. ‘에이, 설마!’ 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 연예인 협찬의 범위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수밖에 없다. 보통 의류나 구두, 액세서리와 같은 패션 잡화나 메이크업, 헤어 등을 담당하는 뷰티숍 그리고 헬스 트레이닝이나 피부 관리 등 연예 활동에 필수적인 관리 항목은 기본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서 ‘새로 이사한 집’, ‘생애 첫 내 집 장만’, ‘전원생활 엿보기’ 등의 타이틀로 소개되는 연예인들의 집 공개는 대부분 일종의 광고 방송이다. 전체적인 공사뿐 아니라 가구와 벽지, 조명, 전자제품 등 집수리와 장식의 상당 부분이 협찬이다. 아이들 공부방만 공개했다면 아이들 방 인테리어를, 거실에 새로 꾸민 실내 정원을 소개했다면 공사를 협찬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정 조리 기구를 이용해 음식을 한다면 협찬을 통해 사전에 조율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집 자체가 협찬일 수도 있다. 탁 트인 전망, 서울과 가깝다는 교통편 강조, 집 주변을 산책하는 장면 등도 미분양 아파트의 은밀한 광고를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연출일 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냄비나 국자, 도마 등 주방용품 일체와 욕실 선반에 올려놓은 샴푸, 비누 그리고 슬리퍼까지 협찬제품이 완벽하게 세팅되기도 한다.

한편, ‘연예인의 관리’라고 하면 보통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떠올리는데 안과나 치과, 산부인과에 이르기까지 진료 과목을 가리지 않고 협찬이 진행된다. 출산 과정과 산후조리 등을 공개하는 것도 산부인과 및 산후조리원의 협찬에 의한 경우가 많다. 연예인의 결혼은 협찬 박람회라고도 할 수 있다. 결혼식장부터 드레스, 헤어, 메이크업, 신혼여행까지 모두 협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거기에 식대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다는 후문이다. 결혼 이후 이어지는 연예인의 임신부터 출산, 돌잔치 등은 협찬 로드의 긴 여정이 된다. 앞서 말한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뿐 아니라 육아용품부터 아이가 다니는 소아과, 교육용품, 책, 교육기관에 이르기까지 일상이 다 협찬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협찬! 공짜는 앙대요~”
알쏭달쏭 협찬 할인율

협찬은 모두 공짜일까? 연예인 DC는 말 그대로 할인이고? 사실 정의를 내리기엔 모호한 면이 있다. 말 그대로 협찬은 방송이나 잡지 등 언론 노출을 위해 단순히 ‘빌려주는’ 것부터 시작해 협찬이란 이름 아래 광고 계약을 맺거나 공짜로 제공하는 것까지 포괄적이기 때문이다. 흔히 ‘공항 패션’이라 불리는 연예인들의 제품 노출은 철저한 광고 계약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특정 브랜드의 옷과 가방, 신발 등을 착용하는 대가를 받는다. 특A급으로 분류되는 연예인의 경우 대략 2천만원대를 호가하지만 통상적으로 200만~300만원대다. 헤어나 메이크업과 같은 뷰티숍은 대부분 월말에 결제한다. A급 여배우 기준 500만원대인데, 통상 50% 이상 할인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커트나 드라이 같은 경우는 서비스 항목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완전 공짜 관리를 받기도 하는데, 이 경우 자신의 헤어나 메이크업 담당자를 광고나 행사 촬영시 스태프로 지명해주고 수입원을 보존해주기도 한다.

패션, 주얼리 관련 론칭 행사는 사전에 해당 브랜드에서 증정 형식으로 행사 당일에 입을 옷과 가방, 보석 등을 제공받는 경우가 상당수다. 또 매번 담당자와 협의해 할인받는 과정을 번거로워하는 연예인들을 위해 일종의 ‘스타 카드’가 발급되기도 하는데, 이게 알짜다. 한도는 최소 200만원부터 시작한다. 해당 카드를 제시하고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식인데, 물론 치밀한 홍보 노출에 대해 사전에 조율된다. 스타 카드라고 모두 공짜 쇼핑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소위 연예인 DC를 위한 상시 할인 카드도 있다.

집 공개 프로그램은 전체 협찬 금액을 사전에 협상하는 경우가 많다. 적게는 1천~2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에 육박한다. ‘우리 집은 몇 천만원 이상’으로 협찬 총액을 연예인 쪽에서 직접 고지하기도 한다. 성형외과나 피부과도 연예인 할인은 관례처럼 존재한다. 하지만 의료 원가라는 게 있기 때문에 완전한 공짜는 거의 없다. 적게는 10% 전후의 할인, 많게는 50% 할인이다. 통상적으로 진료비의 20% 전후가 가장 많다. 진료 방문 사진 등을 병원 홍보에 사용하는 목적으로 단발성 공짜 진료를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성형외과나 피부과 진료 사실은 연예인들에게 매우 민감한 사안이어서, 아예 진료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제값’을 내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 ‘VIP 마케팅’이란 명목하에 연예인 할인을 해주기도 한다. 대신 부동산 자체가 워낙 고가여서 완전 공짜는 없고, 적게는 분양가의 10%에서 많게는 30% 선에서 할인 분양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헐값으로 임대를 해주기도 하는데, 대개 3년 기한에 시세의 반값 보증금 방식이다. 하지만 공짜 분양은 없어도 3년 기한의 공짜 임대는 암암리에 이뤄진다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협찬! 느낌 아니까~”
천태만상 협찬 뒷이야기

“나는 뼛속까지 협찬”이라던 모 여자 연예인의 발언은 협찬에 대한 인식을 잘 보여준다. 모든 일상을 협찬받기로 악명 높은 한 연예인 부부에게 오죽하면 지인이 “인기 떨어지면 어떻게 살래?”라며 걱정했을까. 사실 협찬은 악어와 악어새 같은 공생의 성격이 강하다. 필요충분조건이 빚어내는 완벽한 윈윈의 하모니랄까. 하지만 어디든 필요악은 존재한다. 말 못할 뒷이야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표준 계약서라도 정정당당히 썼다면 억울하진 않을 것이다.

월말 결제 방식의 뷰티숍은 떼먹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돈을 낸다 하더라도, 서비스로 제공되는 드라이나 커트 등을 ‘무제한’ 이용해 뷰티숍은 말 못할 속앓이를 한다. 잘나가는 중견 주부 연예인은 자녀의 학예회부터 친구 모임까지 각종 행사에 수시로 방문해 드라이와 메이크업을 공짜로 받을 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지, 지인들까지 동행해 공짜 인심을 쓴다. 그나마도 고마워하면 다행이다. ‘나한테 서비스해주고 있는 걸 감사히 생각하라’라는 태도로 일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홍보에 도움이 될 거라며 협찬을 제공받고는 홍보 사진이라도 걸라치면 사진 내리라며 ‘고소’ 운운하는 경우도 태반이다. 조금만 뜨면 바로 더 유명한 뷰티숍으로 옮겨버리기도 한다.

제일 많은 꼴불견 행태는 이른바 ‘먹튀’다. 자신의 인지도를 과시하면 홍보에 도움이 될 거라며 협찬을 요구한 뒤 홍보 단계에 와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명예훼손 운운하며 홍보 사진 이용시 위약금을 물리겠다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경우도 잦다. 모 여배우는 자신이 원하는 드레스가 이미 다른 연예인에게 협찬 약속이 돼 있자, 매장에 가서 자비로 구입하고는 미리 옷을 공개해버려 타 배우의 협찬 건마저 무산시키기도 했다. 언론에 사진이 찍힌 드레스를 다음날 가서 환불한 사실은 업계의 유명한 ‘비밀 아닌 비밀’이다. 집 공개의 경우 “바꿔주는 만큼 공개하겠다”라며 브랜드 리스트를 주는가 하면, 얼마 전 결혼한 모 여배우는 신혼집 옷방을 공개할 테니 특정 옷과 가방 등을 세팅해달라고 요구해 관계자들을 기함하게 만들었다고.

화제의 협찬 사건·사고
팝핀현준, 이코노미 좌석은 해주고도 욕먹는 협찬? 지난해 9월 공연예술가 팝핀현준의 SNS 글이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공항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미국 가는 항공권을 협찬으로 받았다는 글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 문장이었다. “이왕 해줄 거면 비즈니스(클래스)를 해주지. 하여간 해주고도 욕먹어요”라며 항공사의 대우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그가 협찬받은 항공권은 편도 200만원대로, 할인을 적용한다고 해도 170만원이 넘었다. 엄청난 협찬 특혜를 받았음에도 좌석 배치에 불만을 품은 것. 글은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졌고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게다가 협찬 항공권은 항공사가 아닌 미국 공연 주최 측이 제공한 것이었고, 과거 방송에서 으리으리한 집을 공개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결국 팝핀현준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미 여론은 싸늘하게 식은 뒤였다.

대체 어디까지 공짜일까? 연예인 협찬학 개론대체 어디까지 공짜일까? 연예인 협찬학 개론

천이슬, 성형 협찬 논란이 결국 법정 소송까지 탤런트 천이슬이 법정 소송에 휘말렸다. 상대는 강남 유명 성형외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3천만원대 진료비 청구 소송을 낸 것. 2012년 4월 천이슬은 전 소속사 매니저를 통해 해당 병원에서 양악수술 등을 받았다. 이후 양측의 의견이 엇갈린다. 병원 측은 병원 홍보를 해주기로 한 성형 협찬이었으나 천이슬이 홍보 활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이슬 측은 이전 소속사와 병원이 맺은 계약으로 본인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천이슬의 유명세를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천이슬은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자연 미인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네티즌들은 이 발언이 갈등의 불씨를 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성형 협찬을 해줬다는 병원과 방송의 재미를 위해 성형 사실을 숨긴 것이며 해당 계약은 모르는 일이라고 맞서는 천이슬. 성형 협찬은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연예인이라 대학 장학금 받아요 연예인은 ‘연예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두고 지나친 특혜라는 비난이 있지만 연예 활동과 관련된 과라면 대체로 용인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2010년 서울의 한 대학은 연예특기자 전형으로 최종 합격한 걸 그룹 멤버에게 4년간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학교 측은 연예인들에게 4년 내내 장학금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자동 면제가 되는 첫 학기를 제외하고 매 학기마다 교수회의 결과에 따라 지급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로지 연예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장학금까지 줘가며 모셔온다는 모양새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썰전 “연예인 협찬에 숨겨진 거래는…”

공항패션, 시사회장 패션 등 연예인들의 협찬에 숨겨진 거래를 썰전이 파헤쳤다. A급 스타들의 경우 협찬 댓가로 1천만원이 넘는 돈을 받기도 한다고 밝혀 누리꾼들에 화제가 됐다.

1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선 ‘공항부터 VIP 시사회까지 스타들의 은밀한 알바천국’이라는 주제로 협찬사와 연예인의 숨겨진 거래 등을 다뤘다.

유명 연예인이 착용한 선글라스, 티셔츠, 구두 등이 주요 포털에 올라와 인기 검색어가 되는 등, 이들의 패션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홍보 공간이 된지 오래다.

연예인들의 ‘공항 패션’도 하나의 신조어가 됐다. 김구라는 비행기에서 왜 저런 옷을 입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고, 강용석 역시 저 옷을 입고 장시간 비행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가졌다 라고 말했다.
허지웅은 공항패션이 위력적인 이유로 스타들이 레드카펫에서 드레스를 입은 모습보다 일상적인 실제 모습을 궁금해 하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장동건-고소영 커플 등 A급으로 분류되는 유명 연예인들은 주로 ‘명품’을 걸치고 다니지만, 이마저도 언론에 보도되고 나면 불티나게 팔린다. 이 경우 연예인들은 1천만원이 넘는 댓가를 받기도 한다고 패널들은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통상 연예인들이 받는 협찬 비용은 200만~300만원 이나 한 협찬 업체는 A급 스타의 경우 1회 장착에 2천만원을 주기도 했다. 이같은 비용을 감수해도 홍보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허지웅은 지인들로부터 전해들은 연예인 협찬과 관련된 비화를 전하며 악용하는 스타들에 대해 밝혔다.

그는 현재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 여배우가 키즈 브랜드 런칭 소식을 듣고 해당 매장에서 천만 원어치의 물건을 가져갔다. 협찬이라며 가져간 물건이 알고 보니 전혀 이야기 되지 않은 상황이었단다 라고 말했다.

무분별한 협찬에 대한 경고도 했다. 박지윤은 결국 협찬은 공짜가 아니다. 스타와 협찬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한다 고 지적했다.